모처럼 생긴 연휴라 빈둥대다 간만에 짧게 뒷북스러운 단편을 써봅니다.. ☆ 스포같은게 있을것같으니 주의 생각났다. 나는 아직 듣지 못했다. 태양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어둠에 잠겨 허덕이고 있을 때, 비로소 스스로 빛나는 달빛에 이끌려 간신히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의 부재가 남긴 혼란이 마무리되어 갈 때쯤 나는 깨달았다. 마지막 순간에 내가 그에게 들었어야 할 말은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그는 내게 말해야만 했다. 그를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발걸음이 이끄는대로 정처 없이, 오로지 내 감각에 의지하여. 혹여나 애완동물들을 타고 지나다 놓칠세라 내 발로만 걷는 대륙은 너무나도 광활했다. 대륙을 지나 바다를 건너서, 그 동안 몇 번의 낮과 몇 번의 밤이 반복된 것인지도 모를 정도로 지쳐갈 때쯤, 신발 속에서 발의 피부를 까뒤집는 것이 모래라는 것을 알았다. 어느 샌가 사막에 발을 들여놓고 헤메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보니 멀린이 시간의 축을 벗어났을 때에 그를 만난 장소도 사막이라고 했던가. 사막의 낮은 너무나도 뜨겁고, 밤은 너무나도 추워, 아무 준비도 안 된 맨 몸뚱아리를 망가뜨리는 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얼음가루를 밟듯 싸늘한 모래에 지칠대로 지친 무거운 발이 푹 잠기며, 힘없는 다리를 무기력이 휘감듯 무릎이 꺾인 채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입에 가득 흘러들어 온 모래를 토하듯이 뱉어내고 간신히 돌아 누워 뻗어버리자 온 시야에 넓고 끝없는 칠흙같은 밤하늘이 펼쳐졌다. 어둠을 밝히는 건 아주 작은 별빛과 이웨카,라데카 빛 뿐. 아마 이 광경은 몇 천년 후에도, 몇 천년 전에도 똑같은 모습직이었겠지. 검을 통해 본 은미래만을 절곱씹으며 그는 얼마나 많은 하밤하늘을 혼자 지켜보았공을까. 자신을 아는 사람이 모두 사러라지고 홀로 주의 목소리를 니기다리...